서른통 by 김남준


어느 날 문득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간단한 안부를 묻자마자 느낫없이 주소를 부르라고. 그런 후 몇일 뒤 나에게는 작은 선물 하나가 도착했다. 


이 친구는 알았던 것이다. 책 선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다른 선물보다 더 좋아한다는 사실도. 특히 신앙서적은 주변에서 추천하는 책 또는 신앙서적으로 어느 정도 리스트가 없는 작가가 아니면 읽지 않는 나에게는 더욱 값진 선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30대 크리스찬 미혼자들에게 전하는 '결혼과 직장'에 대한 조언이다. 이제 내 나이 서른 초반, 책을 접할 때 문득 내 생각이 났다고 한다. 하긴 이 나이가 미혼이든 기혼이든 '결혼과 직장'이라는 주제를 벗어나긴 힘든 나이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 특히나 어른들을 마주칠 때에는 항상 묻는 이야기 주제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결혼과 직장'이다. 


서른 즈음의 아픔(痛)에 관한 서른 즈음 청년들과의 소통(通)
결혼과 직장 때문에 고달픈 그리스도인들과 통한 이야기

아는 것과 사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김남준 목사의 메시지와 격려
“세상살이가 버겁고 사랑이 두려운 그대들이여! 마음을 정하라!”

무한경쟁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분투하느라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망각하고 심중의 중심도 잃어버린 고달픈 젊은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에 대한 김남준 목사님 식의 해답서가 출간되었다. 한때 청춘들을 위로하는 힐링 에세이 내지는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기는 했으나, 교회 안에 있는 젊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의 시선으로 포괄적으로 풀어 놓은 답모음들이 공허하기만 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교단이나 탁상에서 짚어 주는 교과서적 이론이나 높은 강대 위에서 들려주는 천편일률적인 외침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청년들의 사정을 깊이 헤아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의 고통을 나누어 안으며 “이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신앙으로 사는 삶일 거야.” 하고 가르쳐 주는 자상하고도 현실적인 도움말과 권고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김남준 목사님의 신간 『서른통』은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청년들의 고충과 방황을 교회가 보듬어 안고 신앙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열린교회의 청년들’과 ‘김남준 담임목사’와의 대담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과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취업’과 ‘결혼’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뻔한 충고가 아니라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고 막힌 곳을 뻥 뚫어 주는 정확하고도 진지한 조언을 만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된 도서이다. 
그동안 출간된 저자의 책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신앙의 본질을 심도 있게 풀어 가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특정한 성경 구절이나 신앙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30대를 포함한 중장년층이 고민할 만한 직업과 결혼의 문제 전반을 고루 훑어 준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저자가 이끌어 온 깊이 있는 사유에 익숙해진 독자에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청년들과 나눈 지극히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들 속에서 고개가 끄덕여지고 혼란스럽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나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독자들은 깨달을 것이다. 그 모든 문제의 중심에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제대로 의지하지 못했던, 어리석고 추루하고 오만한 자신이 있음을. 지금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엄청난 신학적 깨달음이 아니라 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하나님의 말씀과 합치되는 실제의 삶임을. 
이 책은 이처럼 ‘직장’과 ‘결혼’이라는, 30대의 발등에 떨어진 두 가지 불의 해결 방법과 과정을 안내하고 있기는 하지만, 신앙과 삶은 분리된 것이 아니기에, 한편으로는 김남준 목사의 그 어느 책보다 더 신앙의 중요성과 경건의 비밀과 은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삶과 괴리된 피상적인 신앙을 갖기 쉬운 청년들에게 알고 믿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이 나뉘지 않는 통합적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표지 문안 발췌)
내 나이 서른에 나누고 싶은 삶의 힘든 이야기들 
여전히 우리 모두는 삶에 서툽니다. 삶의 작은 국면들을 보면 모순도 보이고 불의가 승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폭력이 사랑을 이기는 것 같기도 하고, 자본이 인권을 잠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의 불순종이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 큰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거기에 영향받지 않는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모순처럼 보이는 것들까지 사용하셔서 결국은 자기의 뜻을 이루어 가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진짜 희망은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일어나는 하나님을 향한 의존에서 시작됩니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
지난해, 교회의 서른 즈음의 젊은이 30여 명과 3번에 걸쳐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진실하게 신앙 생활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만, 현실의 생활에서 결혼, 가정, 직장, 육아, 사회 정의, 인간관계 등의 문제로 고민하며 혼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설교 시간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들려주었습니다. 그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는 저에게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실제적인 고민들과 마주하며 저는 다시 한번 아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그때 젊은이들의 질문에 제가 답변한 내용들을 풀어낸 것입니다. 독자에 따라 어쩌면 충분한 답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삶의 현장에서 믿는 것과 아는 것, 아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에서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원론적인 정답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답이라고 생각하였기에, 그들이 당장 자신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서른 즈음의 젊은 형제 자매들뿐만 아니라, 시집가고 장가가서 아이를 낳아 기르며 직장 생활하는 모든 장년 교인들에게도 와 닿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며 앎과 삶의 괴리에서 고민하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격려와 도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_ 저자 서문 중에서

때마침 이 책을 만난 시기는 이직을 준비하는 때였다. 서울과 꽤 많은 차이가 나는 지방의 조건 및 환경 때문에 내 마음은 매우 혼잡해있을 시기였다. 오라는 곳의 제안들은 터무니 없이 낮아보이고, 서울에서 누렸던 조건들을 충족시키자니 지방에서는 무리인 듯 했다. 그래서 그런걸까 읽을 당시에는 나에게 결혼보다는 직장에 대한 부분을 더 집중하여 읽었었다. 그리고 지금의 직장을 다닐 결심을 더욱 굳이게 하였다. -물론 이 책 때문에 다닐 결심을 한 것은 아니다. 낮은 조건의 직장도 감사하며 다니자라고 결정하였지만 이 책으로 인해 그 결심을 굳건히 할 수 있었던 것 - 



직장을 다니면서 이후 결혼에 대한 부분을 읽었다. 결혼에 대한 내용들도 나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고민해보았을만한 부분들을 이야기 한다. 물론 결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내용들 일 수 있지만, 그래도 30대에 접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고 특히나 미혼자라면 한번쯤은 읽어보고 고민해보아도 좋을 듯 하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대전에서 제일 큰 서점이라는 대전 복합터미널에 있는 영풍문고를 처음으로 간 날, 왠만해서는 이제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는데 내 손에 잡힌 책이 있었다. 바로 미즈키 아키코의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이다. 

왜 끌렸을까. 사실 의문이기도 하다. 모두다 사실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들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 것이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그래도 몇 장 넘겨보며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지 뭐' 하면서 넘겼던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성공한 사람들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공간, 퍼스트클래스
초특급 자산가들이 세상을 내편으로 만드는 성공 애티튜드
밀착 객실 서비스 16년, 1등석 전담 스튜어디스가 발견한 3%의 성공 습관

비행기 300석 중 9석, 전체 좌석 중 3%로 성공한 사람 중에도 극히 소수만 탄다는 국제선 퍼스트클래스. 이코노미석의 최소 5배 이상의 운임을 내는 이들 3%의 승객들에겐 작지만 성공을 만드는 비밀 습관이 있었다. 16년 동안 일본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를 넘나들며 국제선 1등석 객실을 담당한 전직 스튜어디스 미즈키 아키코가 퍼스트클래스 승객을 밀착 서비스하며, 특히 자신의 힘으로 기업을 이뤄 성공을 거둔 사람들만의 공통된 습관을 찾아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에서 밝혔다. 퍼스트클래스 승객들만의 행동과 성공 습관을 오랜 시간 관찰해 펴낸 이 책은 일본에서 150만 부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천년이 넘은 글에 귀중한 아이디어가 많다”,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의 지식경영법 
입국서류 작성으로 분주한 시간, 다들 승무원에게 펜을 빌리느라 바쁘지만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는 일이 없었다. 무엇이든 기록하는 습관 때문에 품안에 반드시 자신만의 필기구를 지니고 다녔기 때문이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신문을 보지 않는다? 이미 자택에서, 늦어도 라운지에서 신문이 나오는 즉시 읽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정보를 쥐느냐가 비즈니스 정글에서 사업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신문과 같은 정보지는 발간되는 즉시 게걸스럽게 습득했다. “천년이 넘은 글에 귀중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8권의 책을 독파하는 사람부터 경영자들만의 독특한 메모습관까지, 스튜어디스로 활약하며 짧게는 2시간부터 길게는 20시간 넘는 비행시간 동안 보고 듣고 밀착 서비스한 성공한 사람들만의 디테일한 지식경영 습관을 공개한다.
세상을 내편으로 만든 3%의 소통 기술
초특급 성공의 기저에는 소통의 성공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말하기와 듣기’의 달인이었다. 엔진 소리로 시끄러운 기내에서도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명료한 목소리로 한 번에 알아듣게 말해 의사 전달에 혼선을 빚는 일이 없었다. ‘발성 훈련’을 통해 얻은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예고하며 말하기’ 등의 그들만의 화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경영자들이 배우는 발성훈련법과 말하기 기술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듣기’에 있어서는 ‘톱니바퀴 기술’과 ‘따라하기 기술’, ‘완충어구’ 사용 등을 통해 상대방과의 소통을 유연하게 이끎으로써 좋은 관계 구축과 양질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성공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다. 타인과의 원활한 관계가 비즈니스의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이 성공한 사람들이 늘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성공 비밀이었다. 

퍼스트클래스에 타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늘을 나는 스위트룸, 퍼스트클래스는 이코노미석 가격에 비해 최대 20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렇게 고가인 좌석을 고집하는 그들만의 이유는 무엇일까? 한겨울에도 바깥을 나갈 일이 없어 코트가 필요없다며 너스레를 떠는 금융자산 10억 엔 이상의 초부유층의 세계를 공개한다. 최고의 진미가 나오는 기내식도 마다하고 소박한 식단을 선호하는 승객들, 카메라나 비단잉어 등 자신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이유, 아침시간 활용하는 법,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아내를 존중하는 이유, 그들의 돈 쓰는 방법 등 초특급 자산가들의 남다르지만 이유 있는 생활 습관을 밝힌다. 또 16년 동안의 승무원생활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의 기업 경영 이야기도 공개해 3%의 습관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한다.

사실 이 책의 내용도 어렵지 않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다들 알만한 뻔한 이야기들. 하지만 지키는 사람들은 그닥 많지 않는 이야기들을 엮어 내었다. 그래도 이렇게 한번씩 읽으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겠지. 동기부여가 될 만한 이야기들, 내게 부족한 부분들을 접어가면서 보다보니 사실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부분들이 접혀져 있었다. 헛.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부분은 확인용 메모. 메모는 충분히 한다. 회의할 때도, 상사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나에게 분배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꼼꼼히 메모한다. 하지만 한번도 확인용 메모를 드려본 적은 없었다. 그냥 내 스스로 알아서 해석하고 분석해서 처리했을 뿐. 확인용 메모는 일을 확실하게 하는 한가지 방법 중에 하나임을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읽고나서 되도록이면 머리쓰는 일은 아침에 하려고 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이노버즈도 회사 전체가 오전에는 그 누구와도 회의나 미팅은 하지 않고 오로지 크리에이티브한 일들을 처리한 후 오후에 클라이언트나 다른 미팅들을 한다고 한다. 하다보니 오후에는 종종 흐름이 끊기던 일들이 오전에 집중적으로 처리할 수 있겠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

그 외의 뻔할 수 있는 이야기들 구석을 접어두었지만 지금 나의 현실에는 필요한 직언들을 찝어두었다. 이렇게 가끔 한번쯤은 자기계발서도 도움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는 것만큼 편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 않던가. 

 

김민정 작가와 박경찬 연출의 연극 가족의 왈츠


휴가 시즌 오랜만에 서울에 다녀왔다. 서울에 있었으면 시간이 날 때 마다 연극과 뮤지컬을 보러 다녔을텐데.. 지방으로 내려오니 여유는 좀 더 생겼다만 이런 문화 생활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여 휴가라 하여도 다른 주말과 다름없는 날이었지만 '그래도 휴가니까'라는 이유로 연극을 보고 왔다.

자주보러 다닐때에는 무엇을 볼까 고민도 하기 전에 보아야할 작품들이 수두룩했는데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관심을 줄이다 보니 오랜만에 보아야할 공연이 어떤게 좋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 와중에 선택하게 된 '가족의 왈츠'.

막 개봉된 영화 해무가 본래는 희극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직 해무를 보지는 못했지만 들었던 시놉시스의 이야기로 추측해보았지만 그 해무가 연극으로 어떻게 표현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이 사람의 또다른 작품인 가족의 왈츠가 매우 궁금해졌다. 


작품설명

2014년 화제의 영화 <해무> 원작, 희곡작가 김민정과 뮤지컬 <미드나잇 블루> 연출 박경찬이 만났다!연극 <가족왈츠>, <십년 후>, <나! 여기 있어>, <해무> 등 비극적 사건의 실화에서 소재를 얻어,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뚝심 있는 작가 김민정! 뮤지컬 <미드나잇 블루>에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경찬 연출! 둘이 손을 맞잡고 추는 춤 <가족의 왈츠>, 앙상블이 기대된다.

2004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작

2004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작 <가족왈츠>는 국립극장에서 초연 이후, 그 해 10월 연우 소극장에서 공연되어 그 독특한 구성과 깔끔한 작품스타일로 관객과 평단에 호평 받은 작품으로, 대학로 극장동국에서 한 층 더 정교하고 섬세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특별히 이번 <가족의 왈츠는> 8, 9월 캐스팅을 다르게 함으로써 같은 작품이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무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현실과 과거, 추억과 환상이 교차되며 시간과 공간이 혼재하는 겹의 형식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수라는 '나'로 시작하여 '나'로 끝나는 이야기로 36년간 비워져 있던 빈 집에 돌아온 인수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되묻고 있다. 

연극 <가족의 왈츠>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인수라는 '나'로 시작하여 '나'로 끝나는 이야기로 길지 않은 세월 36년, 서로를 돌아보지 않고 외면한 채 보낸 그 긴 시간을 보낸 가족의 재회, 내내 도망쳐 왔지만 피할 수 없는 직면의 순간을 마주한 인수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되묻고 있다. 

연극 <가족의 왈츠>는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를 때로는 경쾌하고, 때로는 그로테스크하게 변주된 왈츠의 선율을 따라 보게 해주는 공연이다. 왈츠의 세 박자 선율을 쫓아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줄거리

18년간의 수감생활을 한 아버지가 휴가를 받았다. 귀휴 나온 아버지는 곧 저 문을 열고 들어올 것이다. 어머니는 방문을 닫아 건다.  “아직 만날 준비가 안됐어. 네 아버지는 내게 없는 사람이야.” 계단을 오르는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홀로 남은 인수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출연진


이 연극은 절대 친절하지 않다. 뭐..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공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연극의 스토리 끈을 잘 잡고 극을 보다보면 극의 흐름과 연출에 감탄을 자하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또한 시작하기 전부터 나에게 수많은 의문을 가지게 하였다. 왜 그리 아내는 남편에 비해 젊은 것일까. 왜 아들은 아내보다 더 나이들어보일까. 왜 제목은 가족의 왈츠인 것일까. 왜 왜왜왜왜. 중간까지도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극이 끝나자 이해가 되었다.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연극 첫 장면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한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부부의 일상. 그런 일상일 줄 알았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이 장면은 사실 그 내용의 결말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부분들의 반전이 이 연극에는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가족들이 모인 따뜻한 저녁 한끼가 꿈이었던 가장. 남편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며 표현하지 못하지만 갈구했던 아내. 그리고 어리고 어렸던 아들. 사소한 오해가 비극을 만들고, 저만치 묻혀졌던 진실이 고개를 드는 순간, 이 극의 정점을 찍는다. 

아버지가 빈집에 혼자 들어오는 장면과 아들이 빈집에 혼자 앉아있는 장면은 아직도 내 머리속에 남아 맴맴돈다. 같은 장면같지만 절대 같을 수 없는 장면. 같은 쓸쓸함일 듯 하지만 절대 같은 감정을 전달하지 않는다. 조명과 연기, 그 조합만으로도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사람만을 보고 산 사람들의 인생이란 그렇게도 허망한 것이 아닐까. 

가벼운 연극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잘 짜여진 극본의 연극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찾아가 보아도 괜찮을 공연이다.



그런데.. 과연 그 아들은 잘 극복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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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by 도정일

 

책을 엄청 좋아하는 한 지인의 책장 속에 있는 도정일 선생님의 책들을 보고, 나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 표지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졌달까. 

아니나 다를까 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포스는 남달랐다. 책을 읽을 때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은 책 모퉁이를 접는 습관이 있는데 책 모퉁이를 접은 페이지가 안접은 페이지와 맞먹을 정도. 하. 역시 책읽기과 사찰의 힘은 이렇게 큰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읽으면서 느낀 점은 그는 철저한 인본주의 지성인이라는 것이다. 그가 진정한 지성인이라는 것은 인정하며 많은 부분들을 되새기며 생각하게 하였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그의 모든 논리를 마음으로 이해하기란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인본주의 [人本主義, humanitarianism]

인간의 가치를 주된 관심사로 삼는 사상.

흔히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① 인간의 고통을 극소화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려는 모든 도덕적·사회적 운동을 통칭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② 신이나 자연이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오직 인간성(humanity)만이 존귀(尊貴)하다고 믿는 실증주의적 인간성 숭배의 사상을 일컫는 경우도 있다. ③ 예수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하고 그 인격성(人格性)만을 주장하는 신학사상을 일컫는 말로도 사용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교육학용어사전, 1995.6.29, 하우동설)

그가 강조하는 책읽기의 중요함은 나도 동의한다. 시험과 경쟁을 위한 책읽기가 아닌 진짜 책읽기 말이다. 이런 책읽기를 하는 사람들은 업무에서도 티가 난다. 사회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제대로 된 책읽기를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함도 맞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읽기의 진정한 재미를 느껴보았으면 한다.

뮤지컬 미스사이공(Miss-Saigon).

[출처 : Miss Saigon Theatrical Trailer 2014 중]



미스사이공은 무엇인가?

이 뮤지컬은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올해 25주년 공연을 런던에서 하고 있다. 런던. 나와는 인연이 전혀 없는 이 곳이 미스사이공 이 공연 때문에 올해 가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되었다니. 하하. 가기 싶은 목적이 이 미스사이공 뮤지컬 때문이니 아마 막을 내린 시점부터는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나라는 다른 곳이 되지 않을까. 

이 뮤지컬은 영화로도 다시 화재가 되었던 '레미제라블'의 작사가 알랭 부브릴과 작곡가 미셸 쇤베르크(이 둘은 부부라고 했던 것 같다.)가 만든 뮤지컬이다. 또한 제작자 또한 카멜론 매킨토시였다는 것이 공통적인 사항. - 역시 각 분야의 능력있는 전문가들은 멋있다. 제작의 키맨들만 봐도 공연의 스케일은 어느정도 예상되는 바.  

미스사이공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1975년 4월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미군 병사 크리스는 동료 존과 함께 사이공의 클럽 드림랜드를 찾는다. ‘미스 사이공’ 선발 대회가 열리는 클럽에서 만난 전쟁고아 킴과 사랑에 빠진 그는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1978년 호찌민 정부가 들어서고 미군이 급하게 철수하게 되면서 그 역시 강제로 헬기에 몸을 싣게 되고, 베트남 여인인 킴은 홀로 남겨진다. 킴의 약혼자였던 투이는 호찌민 정부 위원이 되어 반역자로 몰린 킴을 찾아와 결혼을 요구하지만, 킴은 아들 탐의 존재를 밝히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화가 난 투이가 탐을 죽이려 하자 킴은 그를 죽이고 드림랜드의 주인이었던 엔지니어와 함께 방콕으로 도망간다. 전쟁 후 미군이 베트남에서 남긴 부이두이를 돌보는 재단에서 일하게 된 존은 킴의 행방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한 크리스은 이미 미국 여인 엘렌과 결혼한 이후였다.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킴은 그를 만나기 위해 호텔로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엘렌과 마주하고 절망한다. 그리고 아들만이라도 아빠가 있는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출처 : 네이버 캐스트]

미스사이공의 캐릭터도 살펴보았다. 
 베트남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미군을 상대로 한 술집 드림랜드에서 일하게 된 열일곱 살 소녀. 드림랜드에서 만난 미군 병사 크리스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지만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하면서 헤어지게 된다. 홀로 아들 탐을 낳아 기르며 크리스를 기다리지만, 그가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된 후 아들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크리스 베트남전에 출정한 미군. 킴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하면서 홀로 미국으로 가게 된다. 이후 미국 여인 엘렌과 결혼하지만 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베트남에서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리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엔지니어 드림랜드의 사장. 베트남전 전후의 부패하고 부도덕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캐릭터. 하지만 그 스스로도 역사의 희생자다.

엘렌 크리스의 미국인 아내.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킴과 정면으로 맞선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국 군인. 전쟁의 실상을 경험한 후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재단에서 일하며 미국의 양심으로 활동한다.

투이 킴의 약혼자인 베트남 청년. 베트남 공산당이 사이공을 함락하자 고위 인민 장교가 되어 킴을 소유하려 한다.

 킴의 세 살 난 아들
[출처 : 네이버 캐스트]


미스사이공, 한국공연을 하다. 

한국에서는 2006년도, 2010년 그리고 2012년도에 공연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출연진도 지금봐도 알만한 뮤지컬 배우들. 개인적으로는 내가 완소하는 김선영 배우와 뮤지컬 제작자들과 관객 이 양쪽에서 모두 사랑을 받는다는 마이클 리가 눈에 들어온다. 

[미스사이공 한국어 버전 'I still believe'/ 킴 - 김보경, 엘린 - 김선영]


미스사이공, 그리고 홍광호

이런 저런 스펙만 따지더라도 미스사이공은 주목할만한 공연이지만 내가 이 공연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내가 사랑하는 배우, 홍광호가 이 뮤지컬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홍광호. 뮤지컬을 본다하는 사람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아!' 하겠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무한도전'에서 '서른즈음에'를 부른 뮤지컬 가수 라고 하면 대번 알아본다. 그럴 때마다 무한도전의 힘은 참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한다. 


[출처 : Miss Saigon Theatrical Trailer 2014 중]


그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면 그의 매력에 안 빠져드는 것이 힘들것이다. -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꼽는 그의 매력은 다양하겠지만,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챵력, 그리고 극을 이끌어가는 그의 힘과 캐릭터에서 나오는 개구짐과 따뜻함이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 자신을 기다려줄 수 있느냐고 팬카페에 물어보던 홍광호는 실제로 이번 공연에서 비영어권 나라의 유일한 출연진이 되었다. 그리고 현지에서도 인정받는 배우로 한걸음 진척해 나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의 한 팬으로서 자부심이 들기도 한다. 참고로 그가 미스사이공에서 맡은 역은 '루이'이다.

[출처 : Miss-Saigon 공식 홈페이지]

 

[Miss Saigon Theatrical Trailer 2014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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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우리 교수님의 애창곡 중 하나인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막 서른이 되었을 때에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들으면 '서른이라는 나이가 청춘을 이야기 하고 추억을 이야기할 나이인가. 서른인 난 아직 젊고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은데' 라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사실 서른이라는 나이에는 이전의 추억을 곱씹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냥 머물줄 알았던 20대가 지나고보니 나도 다른 어른들처럼 지금인 30대를 지나 40대가 되고 여느 아줌마 처럼 50대가 오겠구나. 저기 서있는 저 50대 여성분도 옛날에는 누구보다 파릇하고 생기발랄했던 시절이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서른즈음에'의 가사가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하루가 흘러가고 있으며,

오늘은 어떤 상황들과 이슈들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어떤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어떤 또 다른 삶의 방식을 배웠는지,

작년도 똑같아 보였던 이 여름은,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한 해의 여름이라는 것과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나의 노력으로 이어질수도 끊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이 내 삶에 무엇인가를 채워 가는 것이 아니라 비워가는 것임을

 

그저 좋은 곡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명곡이라 불리며 지속적인 리메이크와 사랑받는 이유를 이제는 좀 알 것같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홍광호의 '서른즈음에']

 

서른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내가 홍광호 다음으로 좋아하는 뮤지컬 남자 배우, 한지상.

그가 불후의 명곡에 나왔다. 사실 챙겨보지 않은 프로그램인지라 한지상 배우가 나온지 몰랐었는데 페이스북에 영상이 올라와 나의 무의식이 영상 클릭. 그는 역시 뮤지컬 배우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무대였다.

하여 나의 티스토리 블로그의 첫 컨텐츠 키워드는 '배우 한지상'으로 잡았다.

 

한지상은 누구인가

[이미지출처 : 네이버]

내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은 다 82년 생이다. 뭐.. 어리지 않은 내 나이에도 그들은 오빠다. 하하. 참으로 감사해야 하는 건가..;; 곧 생일이네. 뭐.. 이 글을 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미리 생일 축하합니다. 한배우님.  ^^ 

 

뮤지컬 스칼렛핌퍼넷, 처음 그를 발견다. 

[사진출처 : 플레이디비]

그를 처음 본 공연은 뮤지컬 스칼렛핌퍼넷이었다. 스칼렛핌퍼넷에서 그의 퍼시는 너무나도 익살스러워서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내가 그를 눈여겨 보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였다. 그는 누구이길래 이 캐릭터를 이렇게 잘 살려내는가. 사실 공연의 완성도는 내 주관적인 기준에는 뛰어나다 이야기 하기 어려웠지만, 그의 캐릭터가 사랑스러워 그 비싼 티켓값을 한번 더 지불하였으니 캐릭터의 힘이 공연을 선택하는 요소 중 하나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는 강철체력?! 엄청난 활동으로 공연계를 점령하는 한지상

스칼렛핌퍼넬 이후로 배우 한지상을 유심히 눈여겨봐서 그런 것일까. 그의 작품수는 뮤지컬 뿐만 아니라 연극을 넘나들며 생각 이상의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그의 공연을 자주 챙겨보는 1인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직장인인 내가 다 챙겨보기에는 시간적으로도 벅차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의 출연작]

2014년 더 데빌
2014년 프랑켄슈타인
2014년 두도시이야기
2014년 온스테이지
2013년~2014년 머더발라드
2013년~2014년 더 레드
2013년 보니앤클라이드
2013년 스칼렛핌퍼넬
2013년 슈퍼스타 지저스크라이스트
2012년 완득이
2012년 환상의 커플

2012년 서편제
2011년~2013년 넥스트 투 노멀
2009년 어쌔신
2009년 대장금 시즌2
2009년 돈주앙
2008년 대장금
2008년 밴디트
2007년 스위니토드
2006년~2007년 알타보이즈
2005년~2006년 그리스
2003년 세발자전거

그 외 동물원 이야기, 물고기 남자, 강택구, 세발자전거

 

그의 공중파 진출,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한지상의 '카스바의 여인'

보자마자 앞서 이야기 했듯이, '역시 그는 천상 뮤지컬 배우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편곡도 너무 좋았지만 그 노래의 감성을 한배우가 너무 잘 표현해서 그 자리에서 직접 들었다면 그 전율은 장난 아니었을 것이다.

무대를 보면서 떠오르는 공연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머더발라드'. 한지상 배우가 '탐'이라는 역할을 소화했던 뮤지컬이다.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과 표현 방식'탐'인데 노래의 내용과 감성은 '마이클'이다. 하하. 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그래서 더 인상이 깊었는지도 모른다. 탐 성격을 가진 마이클이라. 한지상 배우가 마이클을 표현했다면 그러했을까.

 

한 작품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작품이 대기하고 있는 한지상 배우. 참 놀라운 배우이기도 하다. 이 끊임없는 그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물어보리라. 아무튼 이런 어마한 작품활동에도 지치지 않고, 멋스럽게 행보하는 한지상 배우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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