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내려갈 때면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앞에서 허발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란다.
다독임(p.60) by 오은

허발하다. 1. 총이나 활을 쏘아서 맞히지 못하다. 2.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공연한 짓이나 걸음을 하다.
허발하다. 몹시 굶주려 있거나 궁하여 체면 없이 함부로 먹거나 덤비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언제 먹었던가. 
앞으로도 엄마의 집밥은 없겠지만
사실 가장 후회되는 건 그리운 엄마 밥상보다도
밥을 같이 하고 먹으며 옆에서 이야기 하던 엄마의 소리들.

집밥하면 어김없이 엄마의 밥상이 떠오르겠지만,
아마 그 밥보다도 그리운 건 밥 한스푼에 엄마와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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